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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우 후지모토 건축사무소(Sou Fujimoto Architects)에서 제시한 다음 세대의 집을 주제로 한 건축물의 내부입니다. 보통은 건물을 설명할 때 외부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이 건물에 관한 한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내부를 먼저 보여 드립니다.

일단은 모듈화된 부재가 첫 번째 이슈인 것 같아요. 물론 삼나무를 썼다는 것 이외에 별 특징은 없지만, 이 단순한 집이 다음 세대의 이슈를 이야기한다고 한다면 부재의 무듈화도 중요한 하나의 관점이 될 것이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집은 기본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게 되고, 그것이 한 가정의 삶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가치도 중요합니다. 건축가들은 항상 그 둘의 균형을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고,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의 부재모듈화는 저비용 고효율의 하나의 대안으로 발전해나가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다양한 행위를 수용하는 공간일 것입니다.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를 비롯한 1900년대 건축가들의 건축공간은 한 마디로 보편적이고 균질한 공간입니다. 단지 기능에 따라 배분만 이루어질 뿐 공간이나 그 곳에서 발생하는 행위의 특징에 대해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죠. 그에 반에 다음 세대의 집은 집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공간을 가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물론 위 사진처럼이면 좀 많이 불편하겠죠. 게다가 저렇게 모서리들이 많으면 안에 있는 사람도 항상 신경이 날카로와질 겁니다. 그냥 개념적으로 풀었다는 것에만 의의를 두고 보시자구요.

다음 세대의 집, 정말 어때야 할까요? 서울포럼의 대표이며 건축계에서는 드물게 정치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김진애씨가 정리한 '21세기엔 이런 집에 살고싶다'라는 1994년에 나온 책이 있더라구요. 10여 년 전에는 오늘을 어떻게 상상했을까요? 마침 옆에 있는데,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 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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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s by Iwan Baan



 










ⓒ Arne Quinze


전시장 안에 색칠한 각목들을 잡스럽게 잇고 쌓아서 재밌는 풍경을 만드는 작가가 있었는데, 그게 이번엔 아주 밖으로 나가버렸네요. ^^; 제일 마지막 사진을 보면 설치작품이 있는 블럭과 길 건너 블록이 본래는 비슷한 성격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작품 하나 이슈 하나로 공간 활용도가 전혀 달라지는 거죠. 좋은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해법 중 하나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취지가 걷고 싶고 모이고 싶은 거리였다면 말이죠..

[작품 설치 과정이 기록된 블로그 보기]







ⓒ NOX


NOX가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일전에 떨어져 있는 건물 두 동을 그림처럼 연결한 사례를 올렸었는데, 이번엔 거기다가 망사까지 입혀서 세 동을 이었네요. ^^; 건축에서 디자인 방향이 정해지면 실내외 모두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되는데, 이 경우도 표피의 분위기를 안에서도 맞춰주려고 책상이며 전등이며 유사 스타일로 갖춰놨네요. 지금 사시는 집이 건물 따로 가구 따로 식기 따로 따로따로 그러신가요? 집을 하나 짓는다는 게 사실은 참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 wUrck


건축설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설계할 때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건물의 볼륨을 결정하는 일인데요. 위 이미지를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위 이미지 속의 아홉 가지 형태는 다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볼륨의 차이는 없습니다. 이렇듯 건축설계를 할 때 대략적인 볼륨이 정해지면 그 볼륨이 부지 조건에 맞는 가장 적합한 형태를 검토하게 되는데, 그게 위 이미지 같은 작업입니다. 물론 건축설계를 계속 하다보면 감이라는 게 있지만, 그 감 안에서도 무수히 많은 대안 형태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래서 건축설계에 대해 설명할 때 고도의 지적 작업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노동집약적 업종이라고 하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제대로 작업할 때의 얘기지만.. ^^ 어쨌든 노동집약적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또 건축설계라는 일이죠..





ⓒ Francisco Mangado


올해 스페에서 있었던 엑스포에 쓰인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기둥의 한 부분을 잘라낸 느낌의 모듈을 높이 쌓아서 색다른 느낌의 풍경을 만들었네요.









photograph ⓒ Milo Keller

저 정도 마을에 들어서기 딱 좋은 느낌이죠. 모양이 이상하면 '디자인'이라고들 하는데, 디자인이라면 어울림이나 필요를 충족시킬 때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디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많지만 디자인으로 봐 줄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겠죠..






 


OMA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네델란드 건축사무소입니다. 건축사무소의 핵심은 역시 건축가고 전 세계의 똑똑한 건축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OMA지만 역시 OMA하면 렘 콜하스죠. 시애틀 도서관이나 중국CCTV 같은 프로젝트에서 보여주듯 이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건축주의 욕구를 창의적으로 풀어주면서 시각적 충격 요소를 적절히 만들어냄으로써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고 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름답다고나 할까요. 말장난 같지만, 자연스럽게 그들의 논리에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위 아파트가 디자인스러우냐라고 하면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미지 하나에서도 그것이 가진 매력이나 문제의식이 쉽게 느껴집니다. 옆집 땅은 사고 저렇게 하늘을 가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기만 해도 재미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장식적인 것이 지워지고 건축적 요소로만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NL Architects

오랜만에 눈에 기름칠 좀 하시죠.. ^^;
엔엘 아키텍츠(건축사무소, NL Architects)가 최근에 디자인한 아트센터 계획안입니다.
육면체 볼륨의 틀을 잡아놓고 필요한 프로그램 이외의 부분을 파내었네요.
그게 전략이라면,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이쁘게 파내는 게 디자인의 핵심이겠죠.
그 외의 나머지는 보는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기 위한 방편들입니다.
아이디얼한 이미지를 건축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첫 느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지나치게 논리에 기댄 듯한 결과물이라서
나중에는 좀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NL Architects는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데요.
헤이리에 그들이 설계한 재미 있는 주택도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 옆집이라죠. 아마.. ㅎㅎ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Tadao Ando)가 설계한 집합주택입니다. 제일 위의 컬러 사진을 자세히 보면 두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두 번째 도면과 세 번째 흑백사진 속의 건물이 1차로 작업했던 단지고, 그 옆에 훨씬 큰 단지가 2차입니다. 어디선가 보기로는 경사도가 60˚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 CHARLES PICTET ARCHITECTE FAS


무엇이든 새로운 것이 좋기는 하죠. 하지만 때로는 오래된 것과 함께 함께 있을 때 더 빛나기도 합니다. 오래된 건물의 벽이 새로운 건물의 담이 되었는데, 만약 저 담이 새로운 집의 재료와 같은 콘크리트였다면 공간의 느낌을 형식적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래된 것 = 낡은 것 = 버려야 할 것 =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사고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낡은 것과 버려야 할 것,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오래된 것과는 분명 다른 것인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잘 다룰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서 행해지는 리모델링에 비해 전통한옥 리모델링 수준이 그리 세련되지 않아 보이는 것도 어쩌면 '전통' 같은 단어에 집착하는 반면에 오래된 것의 가치는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